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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양극성 관련 장애

 

 

 

 

우울장애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Seligman, 1975) 이론에서는 무기력이 우울증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 이론에 따르면, 동물들은 회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기충격을 받을 때 무기력하거나 동기 저하 등 우울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처럼 사람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학습하면 우울해진다. 그러나 통제 불가능성만으로는 우울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낮은 자존감이나 우울 정도의 지속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인지적 요소를 고려하여 이론이 수정되었다(Abramson et al., 1978). 수정된 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은 실패(예로, 애인과 싸우고 헤어진 상황)를 경험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특히 내적/외적, 안정적/불안정적, 전반적/특정적 귀인 가운데 내적("내 잘못이야. 난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봐."), 안정적("나의 변하지 않는 성격이 문제야."), 전반적("다른 사람을 사귀어도 똑같은 일이 생길 거야.") 귀인을 하는 사람들이 우울에 취약하다. 즉, 우울한 사람의 낮은 자존감은 부정적 사건에 대한 내부 귀인과 관련되고, 우울의 지속은 안정적 귀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양극성 및 관련 장애

 

양극성 및 관련 장애(Bopolar and Related Disorders) 범주에는 양극성 1 장애(Bipolar 1 Disorder), 양극성 2 장애(Bipolar 2 Disorder) , 순환성장애(Cyclothymic Disorder)가 포함되어 있으며(APA, 2013) 여기에서는 양극성 1 장애와 양극성 2 장애에 대해 알아볼 거다.

 

양극성 장애는 기분의 양쪽 극단인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과거에는 조울증이라고 불렸다. 조증은 기분이 들떠 있는 고양된 상태로, 지나치게 활력이 넘치고 자신감이 과도하게 팽창해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고 실제보다 매우 과대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고, 타인이 자신의 말이나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예민해지고 분노나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또한 매우 충동적이어서 예측하지 못하거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 정신역동이론에 따르면,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조증이 우울증에 대한 방어를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조증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깊은 절망을 부정하고 회피하기 위한 노력이 외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극성 1 장애는 비정상적으로 고양되거나 팽창 또는 흥분된 기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목표 지향적 활동이나 활력이 증가하는 양상이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조증 삽화(manic episode)를 보인다. 증상에는 '팽창된 자신감, 수면에 대한 욕구 감소, 말이 많아짐, 사고 비약, 주의 산만, 목표 지향적 활동이나 정신운동성 흥분,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활동에 몰두함'이 있고, 이 7개 가운데 적어도 3개(기분이 과민한 상태에서는 4개) 이상이 나타나야 한다. 이러한 삽화로 인해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에 뚜렷한 손상이 발생하고, 심하면 망상이나 환각을 동반하는 정신증적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양극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주요 우울 삽화를 경험한 적이 없어도 조증 삽화가 1번 이상 나타나면 양극성 1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주요 우울 삽화나 경조증 삽화(Hypomanic episode)가 있더라고 이전에 조증 삽화를 경험한 적이 있으면, 그것은 주요 우울장애가 아닌 양극성도 장애에 해당된다.

 

양극성 2 장애는 양극성 1 장애에서 나타나는 7개 증상에서는 동일하지만 증상의 정도가 경미하고 지속 기간이 최소한 4일로 상대적으로 짧은 경조증 삽화(Hypomanic episode)를 보인다. 삽화를 경험하기 전과 다르게 기능 변화가 나타나지만,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일상적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나 정신증적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과거에 조증 삽화를 경험한 적이 없으면서 최소한 1번의 주요 우울 삽화를 경험해야 양근성 2 장애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현재 주요 우울 삽화에 해당하더라고 이전에 경조증 삽화를 경험한 적이 있으면 주요 우울장애가 아닌 양극성 2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양극성 1 장애 0.6%, 양극성 2 장애 0.8%이며 남녀 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APA, 2013). 평생 유병률은 남녀 약 1.1 : 1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조증 삽화를 먼저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우 양극성 1 장애와 양극성 2 장애를 합한 1년 유병률과 평생 유병룰은 모두 0.1%이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17).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고양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심각한 장애라고 간주하지 않지만, 우울장애와 더불어 자살 가능성이 매우 높아 평생 자살 위험도는 일반 사람들에 비해 약 15배 정도 높다. 또한 조증 상태보다 우울증 상태일 때 자살 가능성이 더 높아 주변의 세심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출처 : 현대심리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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